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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전사

유프라테스 계곡의 ODA-525

작성자잇빨중사|작성시간12.02.03|조회수10,798 목록 댓글 11

어제 잠을 자려고 하다가 그냥. 서핑 usa...

잘 아시죠? 사막의 폭풍 작전 개전 전날의

침투되어 유명해진 ODA-525 팀 전투.

 

아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이런 건 올리지 말자...

했는데 525팀의 팀장의 증언을 발견하여 올립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편하게 읽으시고요.

 

지금 주먹만한 나가사끼 핵 짬뽕에 물 부어 찬밥 말고

뻔데기 하나 까서 항상 처음처럼 은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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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자기 전에 두 시간 만에 원본을 찾아 구성했습니다.

 

 

뭐 눈에 힘줄 만. 레인저, 특전단. 특전단 소속으로 참전.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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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525

 

 

             데일 B. 쿠퍼가 책에서 기술한

            [Bulldog Balwanz and His Eight- Man Army]란 글에서 인용. 

 

 

[침투]

 

1991년 2월 23일 밤, 어두운 이라크 사막 한복판의 블랙호크

헬기 조종석의 경고등이 번쩍였다. 그날은 사막의 폭풍 침공

작전의 전날이었다. “불 켜!” 조종사 케니 콜리너가 헬멧의

인터컴으로 말했다.

 

콜리너는 이라크의 사격통제 레이더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지그

재그와 상승 하강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때 이라크군의 레이더가

헬기를 간파당하는 순간 헬기는 대공포나 미슬에 맞아 여지없이

추락할 위기였다. 이라크군 포수들은 혹시 자기들에게 폭탄을

어트릴까봐 사격을 참고 있었다. 이라크 레이더에 삑~! 하는 소리

가 들렸을 때, 이라크군은 그게 폭격기가 아니라 비교적 해가 없는

헬기라는 걸 알 수 없었다.

 

블랙호크 헬기의 APR 139 경고음이 울리고 있었다.

부조종사 톰 몽고메리가 말했다.

 “기장, 왜 피하지 않는 겁니까? 정말 무섭네.”

 

준사관 콜리너는 속으로 웃었다. 몽고메리는 Task Force 160특수

항공단, 일명 ‘Night Stalker’의 진정한 조종사였다. 콜리너와 몽고

메리는 전세계를 돌며 미군의 위험한 특수작전을 두루 경험한 사람

들. 이날 밤 임무 또한 전형적인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둘은

알았다.

 

콜리너의 윙맨 헬기를 모든 준사관 찰리 랩(Lapp)도 콜리너의 질질

끄는 기동을 그대로 복사하고 있었다. 콜리너의 임무는 그린베레 A

-팀 8명을 이라크 안쪽 140마일(224km)에 침투시키는 거였다. 사막

의 폭풍작전 사령관 노먼 슈왈츠코프 장군과 참모 장성들은 새벽 4시

에 개시될 작전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었다.

 

현 시간 밤 9시 30분.

 

노먼 슈왈츠코프 장군은 유프라테스 계곡에 헬기 두 대로 그린베레

A-팀을 정찰으로 보냈다. 그 사막에 인공위성으로 찍힌 사진을 확

인하기 위해서. 이 팀은 바그다드에서 나오는 7번국도 근처에 두 개

땅굴을 파고 일주일간 숨어서 감시정찰을 명령받았다.

 

콜리너와 랩은 켄터키 포트 캠벨의 미 육군 제5특전단의 1대대

ODA-525(Operational Detachment Alpha 525)을 침투시켜야 했다.

 

[쉽게 말해 ODA525는 미 육군 제5특전단 A-25팀이다. 잇빨 주]

 

ODA-525가 주로 해야 할 것은 남-북으로 뻗은 7번 고속도로의 교통

량이다. 만약 연합군의 침공에 맞서 이라크 기갑부대가 남으로 도로

를 따라 내려가면, 이 그린베레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18공수

군단 군단장 케리 럭 중장에게 무전기로 보고해야 한다. 럭 중장은

이라크 군개다 옆으로 돌아 레프트 훅을 때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는 이라크를 기습해 연료 재보급 전까지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조종사 콜리너는 원래 그린베레 출신으로 항공학교에 지원해 헬기

조종사가 된 사람이다. 그래서 525팀의 전술을 잘 알았고, 먼저 랜딩

존에 아무 사고 없이 내려놓는 게 중요했다. 이라크군의 레이더 때문

에 콜리너는 저공으로 계속 날았다.

 

“2시 방향에 아래를 보라.” 부조종사 몽고메리가 콜리너에게 말했다.

콜리너의 눈엔 백여 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사막에 흩어져 있는 게 보

였다.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몽고메리가 다시 말했다. “다른 길로 가

는 게 좋겠습니다. 먼지가 날려 저들 수프에 들어가면 미쳐버릴 것

같은데요.”

 

쾅!

 

콜리너의 헬기가 충격을 받고 전율했다. 그러나 계속 날았다.

헬기가 너무 낮게 날다가 위로 솟은 모래 둔덕을 때려 튕긴 것이다.

 

“괜찮나?” ODA-525팀 팀장인 준사관 ‘불독’ 볼완즈(Balwanz)가

콜리너에게 물었다. 볼완즈는 콜리너가 모는 선도헬기 조종석

바로 뒤 금속의자에 앉아있었다. 다른 세 명의 그린베레 대원이

더 타고 있었고, 나머지 정찰대원은 두 번째 헬기에 타고 있었다.

강변에 옥석처럼 큰 지형이 올라와 있었던 것이다.

 

“Dog, 우린 잘 가고 있어. 조금만 참아.” 콜리너가 대답했다.

 

콜리너는 잘하고 있었다. 헬기 앞에 튀어나온 적외선탐지레이더(FLIR)

전기안테나로 최대한 재난은 피하면서 날고 있었다. 그 안테나로 이라

크군 포수들을 찾으려고 하고 있었다. 좋지 않게 된 것은 이라크 오지의

습지 위를 날면서 먼지들이 오른쪽 엔진에 들어간 것이다. 콜리너는 그

엔진에 불이 날까봐 꺼버렸고 2번 엔진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팀을 침투

시키고 돌아갈 때까지 버틸지는 알 수 없었다.

 

콜리너는 이 작전계획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 팀을 침투시킬 지점

근처에 집과 벽과 정원이 있는 매우 큰 농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프

라테스 계곡 지층에 있는 스웨이하지란 작은 마을도 있었다. 마을은

바그다드와 나시리야 중간에 있었다.

 

목적지에 가까워오자 콜리너가 뒤의 대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봐, 친구들! 뉴욕 시가 바로 저기야. 여전히 내리고 싶은가?”

 

“여기가 우리더러 가라고 한 곳이야.” 볼완즈가 응답했다. 그는

원래 고집이 매우 세서 별명이 ‘불독’이다. “우린 시간이 없어.

동이 트기 전에 굴을 파야 한다고. 우리가 부를 때 데리러 오는

거 잊지 마.”

 

“내가 말하지. 불독. 언제든 불러. 날라줄 테니까.”

 

 

[너와 나의 인생]

 

1991년 2월 24일 침공일, 동이 틀 때, A-팀은 바쁘게 은신처용

구덩이 두 개를 팠다. 구덩이 당 네 명이 들어갔다. 은신처는

바드다드에서 나오는 7번 고속도로와 나란히 횡으로 팠다.

 

마이클 드그로프(DeGroff) 하사는 31세로 별명이 ‘Buzz Saw’이며

버지니아 출신이다. 드그로프는 고속도로 근처에 숨어서 관측하

며 전쟁소식을 듣기 위해 소니 워크맨의 이어폰을 귀에 꼽았다.

이라크 방송은 미군 침공자들이 도살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었고,

침공군은 이라크에서 패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그로프는 다른

방송을 돌렸으나, 아무 것도 안 들렸다.

 

드그로프 바로 왼쪽에는 지친 볼완즈가 있었다. 작전 계획의 스트레스

와 함께 175파운드나 되는 군장을 메고 진흙과 도랑을 이동한 탓에 지쳐

있었다. 그 앞엔 27세의 의무하사관 다니엘 코스트젭스키 중사와 무전병

지미 웨더포드 하사가 있었다.

 

둘은 은신처 접안구로 밖을 보며 이야기했다. 한 명이 도로를 보고 말

하면 한 명은 그 뒤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낼 전문을 작성했다. 많은

마을 사람들이 집에서 나와 도로를 가로지르는 게 보였다. 그러나 누구

도 은신처 쪽으로 오지는 않았다.

 

그때 목소리가 들렸다!

흥분한 목소리는 점차 커져갔다.

아이들의 소리였다.

 

코스트젭스키와 웨더포드는 접안구에서 얼굴을 때고 바짝 엎드렸다.

그리고 갑자기 그 접안구로 젊은 아랍 소녀의 얼굴이 가득 찼다. 소녀

의 눈에는 총을 가지고 얼굴을 녹색과 검은색으로 칠한 사람들이 보

였다. 그러나 소녀는 고함을 지르지 않았다. 그냥 응시만 하고 있었다.

 

“불독!” 웨더포드가 팀장을 흔들어 깨웠다.

“지금 상황판단 해야 됩니다.”

 

드그로프와 코스트젭스키는 은신처 뒷 출구로 나갔다. 드그로프는 소음기

달린 9밀리 권총을 가지고 있었고, 코스트젭스키 역시 소음기로 무성처리

된 MP-5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 나온 볼완즈는 두 대원이 순진무구한 약

아홉 살의 소녀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걸 서서 목격했다. 그 옆엔 친구로

보이는 소녀와 거의 아장아장 걷는 수준의 아랍식 검은 옷을 입은 남자애

가 같이 있었다.

 

“불독!” 드그로프가 팀장을 불렀다.

“어떻게 해야 돼? 어떻게 해야 돼지? 쏴야 돼?”

 

“불독, 발포명령을 내리지 마!” 웨더포드가 은신처 안에서 말했다.

“우린 어린애를 죽이러 온 게 아냐. 총을 내리라고 하십시오!”

 

쉬운 게 아니었다. 볼완즈는 몹시 고통스러운 딜레마에 빠졌다. 만약 아이

들을 가게 놔두면 마을로 돌아가서 모두에게 말할 것이다. 그러면 마을 사

람들이나 이라크군이 우리에게 온다. 만약 이 어린애들을 죽이면 팀은 계속

숨어 있을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의무주특기 코스트젭스키가 아이들에

게 약을 먹인 뒤 은신처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길이 있다.

 

그 약을 먹이면 아이들은 죽게 되고 그건 아이들에게 관용이 아니었다. 죽

거나 약에 취하면 부모는 분명히 곧 찾으러 다닐 것이다. 볼완즈는 전에 광산

의 광부로 일했고 딸을 둔 아버지였다. 그는 밀라이 학살을 저지른 썩어빠진

켈리 중위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 볼완즈는 중년에 심사숙고해서 옳게 판단

하는 성격이었다. 볼완즈는 판단했다. 여기서 나가자. 그리고 다른 곳을 찾아

서 작전을 계속 시도하자.

 

“안 돼!” 볼완즈는 둘에게 말했다. “쏘지 마! 쏘지 마!”

 

두 그린베레 대원은 총구를 내렸다. 접안구를 봤던 키가 큰 소녀는

몸이 얼어 있었다. 소녀와 친구가 점차 몸이 풀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소녀는 어린 남자애의 양손을 잡아끌며 마을로 뛰어갔다. 두 소녀

는 아이를 마치 돌덩어리 끌 듯이 물을 가로질러 빠르게 뛰어갔다.

 

“Buzz Saw(드그로프)!'” 볼완즈가 등을 탁 쳤다.

“아래로 내려가 찰리에게 상황을 말해!”

 

찰리 홉킨스는 33세 팀 선임하사로

좀 더 동쪽에 다른 세 명과 함께 은신처에 있었다.

 

볼완즈는 통신하사관 웨더포드에게 말했다.

“지미! 군단을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긴급 퇴출을 문의해 봐!”

 

“Gavel!” 웨더포드는 주파수 am 9:27로 사우디의 18공수군단을 호출했다.

“여긴 Guard. 우린 간파되었다. 즉각 비상퇴출과 근접항공지원(CAS)을 요청한다.”

 

“Guard. 여긴는 Gavel. 우린 CAS와 퇴출을 요청하겠다.”

 

팀 선임하사 홉킨스도 드그로프와 함께 나와 불독과 다음 최선책 이동을

상의했다. 홉킨스는 마을 사람들이 소녀의 말을 믿을까 의아했다. 특히나

성인들이 도로 근처에 숨어 있다는 말을 말이다. 홉킨스는 퇴출요청을 철

회하고 숲으로 들어가 하루를 기다려보자고 했다. 그 다음에 야간을 이용

해 다른 장소를 찾아 은거지를 만들자는 의견. 그래야 ODA-525의 임무가

완성된다는 주장이었다.

 

“우리 임무는 완성 안 됐어. 그냥 우리 위치가 발각됐을 뿐이야.”

 

볼완즈는 홉킥스의 생각에 동의했고 일단 퇴출요청은 철회했다. 팀원들은

불필요한 물이나 의류 등을 한군데 쌓아놓고 그 밑에 C-4 폭약을 설치했다.

좀 더 빠르게 이동할 필요가 있었다. 그때 한 염소를 치던 목동이 A-팀을 발

견하고 길의 도랑을 따라 빠르게 걸어갔다. 목동은 마을을 향해 빠르게 걸어

갔다. 잠시 후 마을에서 총성 세 발이 들렸다.

 

“좋아, 이렇게 됐군.” 홉킨스가 말했고, 그 총성은 마을의 경보와 같았다.

 

“너희들 신에게 기도해라. 우린 여길 지옥으로 만들 거다.”

 

 

 

[고물상 지키는 개처럼 싸운다]

 

웨더포드가 도랑에서 오후 12시 10분 다시 무전을 켰다.

“Gavel, 여기는 Guard. 교전 혹은 포로상황이 임박했다.

 지금 당장 CAS를 해달라. 그리고 퇴출도 요청한다.”

 

안전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응신이 왔다.

“Guard, 여기는 Gavel.

 먼저 CAS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 퇴출을 실시한다.”

 

다른 쪽에 있던 염소 목동은 그린베레 대원들은 동쪽의 개활지로 이동

하는 걸 목격했다. 이라크 군대가 도로에 나타나는 건 시간 문제였고

공격할 게 뻔했다. 만약 이라크군이 탱크나 장갑차를 동원할 경우 탈출

이 불가능해지며 포로로 잡히면 고문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었다.

 

진흙 도랑을 따라 힘겹고 빠르게 이동하던 도중 홉킨스는 잠시 멈췄다.

점차 웅덩이가 나타났고 홉킨스는 주기적으로 뒤의 도랑 쪽을 돌아

봤다. 얼마 뒤인 오후 2시, 홉킨스는 쌍안경을 꺼내 7번 국도를 훑어봤다.

 

“도로 위에서 차량들이 멈췄다.” 홉킨스가 도랑에 숨어 있는 팀원들에게

말했다. “병력이 타고 있는 트럭과 차량이 보인다. 그들은 도로에서 세

무리로 나뉘었다. 그들은 우리가 있던 도랑을 살피고 도량 양쪽을 통해

우리에게 오고 있다. 지미! 군단을 다시 불러 이 상황을 알려. 우린, 지금

당장, CAS가 필요하다고!”

 

웨더포드가 응신을 받은 건 오후 1시 58분.

이미 길고 긴 날이 되고 있었다.

“전폭기들이 20분 뒤 귀국 상공에 도달한다.”

 

“20분이면 모든 일이 완전히 끝장난다!” 홉킨스가 폭발했다.

 

탕! 꽝!

 

누군가 도랑 밖에서 쐈고 볼완즈는 진흙 도랑에 내던져져 귀가 윙윙

거렸다. 작은 전쟁의 첫 총성이었고 브리핑에서는 생각도 못한 일이

었다. 대원 8명은 오른쪽의 더 먼 도랑을 향해 도로와 평행으로 뛰었

다. 525팀과 맞물리는 도랑 오른쪽에는 이라크군 병사들의 무리와

베두인 복장의 사람들이 팀이 있는 도랑 양쪽에서 접근하고 있었다.

 

“친구들,” 볼완즈가 선언했다.

“우린 여기서 교전한다.

 바로 여기.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우린 여기서 고물상 지키는 개(junkyard dog)처럼 싸운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각 대원은 그 벌판이 자신들 모두의 무덤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가까운 친구였던 드그르프와 코스트젭스키는

서로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조용히 서로에게 작별을 고했다. 누

구도 해가 지기 전까지 저 인해(人海)를 이루어 달려드는 적 앞에서

살아날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이때 약 200명의 병력이 A-팀을 공격했다. 잇빨 주]

 

베두인 복장의 네 명이 장총을 들고 그린베레 팀에 대담하게 접근했다.

그들은 도로에서 접근하는 이라크군의 지원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네

명은 이미 승리를 장담하고 사담 후세인에게 훈장을 받을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후세인은 비무장 미군 항공기 승무원은 생포하라고 공표

했었다.

 

“불독!” 드그로프가 말했다. “언제 쏩니까? 지금 쏩니까?”

 

“그래, 발포해.”

 

드그로프는 이미 M-162A 소총 밑에 달린 M-203 유탄을 장전해 대기하고

있었다. 드그로프는 사격용 귀마개를 귀에 끼어야 하나 혼잣말을 했다.

그러자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낄낄거리며 응답이 돌아왔다. 넌 죽는다.

죽은 사람에게 청각이 뭔 필요냐. 드그로프는 유탄발사기 조준기(leaf

sight)를 보며 방아쇠를 당겼다. 그때 40밀리 유탄은 포구를 나와 오른

쪽으로 돈다는 사실을 드그로프는 까먹었다.

 

유탄은 날아가 다가오던 베두인들 오른쪽 도랑에서 폭발했다. 도랑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어 베두인들은 제방에서 기어올라 몸을 드러내고

소리를 지르며 소총으로 525팀에게 날카로운 사격을 했다. 대원 8명 중

5명은 저격수 자격을 받은 대원들로 M162A 소총을 조준하고 있었다. 미

군이 쏘기 시작하자 상대가 전진을 중지하고 도랑에 얼어붙었다. 무사

태평으로 다가오던 베두인들도 주저했다. 그들은 미군이 총을 쏠 것을

예상도 못한 것 같았다.

 

코스트젭스키 시각의 코너에 베두인 한 명이 도랑 오른쪽에서 나와 조심

스럽게 볼완즈를 조준하는 게 들어왔다. 팀장이 가장 노출되어 있었다.

팀장은 도랑 위에 서서 사격을 지시했고 팀 선임하사인 홉킨스는 산개한

대원 8명 사이를 뛰어다니며 효과적인 사격을 지시했다. 200명을 상대해

야 했기 때문. “대상이 없으면 쏘지 마.” 홉킨스가 부탁했다.

 

“탄약을 아껴! 탄약 아껴!”

 

베두인이 쏜 첫 발은 볼완즈를 빗겨갔고 그는 다시 조준했다. 그러나

코스트젭스키숨을 가라앉히고 정확히 조준해서 당겼다. 베두인이

쓰러졌다. 한 여성이 베두인의 총을 잡아 다시 볼완즈를 조준했다.

코스트젭스키가 그녀도 쏴 쓰러트렸다. 코스트젭스키는 자신이 냉정

한 사수란 걸 그때 깨달았다. 민간인을 쐈지만 감정적인 동요가 느껴

지지 않았다. 훈련이란 것이 매 순간 비인간적인 압박을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

 

모든 팀원들이 냉정하게 자기 일을 했다.

 

로버트 가드너 중사는 29세로 플로리다 출신이며, 팀 부선임하사로서

모든 걸 교범대로 하려는 대원이었다. 그는 웨더포드와 함께 무전기로

교신하면서 군단본부에 폭격기를 보내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했다.

 

버지니아 출신 제임스 ‘짐보’ 호버메일 중사는 30세로 팀의 포인트맨

이며 이 전에 전투경험이 있는 유일한 대원이었다. 그는 상대의 측면

을 향해 M-203으로 정확하게 사격을 가했다.

 

바로 그 때, 모든 숫자와 화력의 우위는 베두인과 이라크군 쪽에 있었다.

그들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었지만 대원들은 오래 버티기 힘든 상태.

이라크군 장갑차가 도랑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고, 그린베레 대원들은

정말로 폐차장의 개처럼 싸웠다.

 

“새다!” 드그로프가 상공에 포효하는 F-16의 굉음을 듣고 기뻐했다.

그 소리를 듣자 대원들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갑자기 생겼다.

 

가드너와 웨더포드는 조종사와 교신하려고 시도했지만 비행기 자체는

보이지 않았다. 가드너 중사는 도랑을 뛰어가면서 LST-5 위성무전기의

고주파 UHF 안테나가 떨어져 나갔다는 걸 알았다. 팀은 18공수군단과는

고주파로 교신이 가능했지만 필사적으로 팀을 찾고 있는 조종사는 대화

가 불가능했다. 당시 팀이 판단을 잘못했던 것은 조종사에게 위치를

표시할 연막탄을 안 가져 왔다는 것. 

 

그러자 대원들은 항공포판을 깔고 펜슬 조명탄과 반사거울을 모두 사용

했다. 그러나 조종사들은 근처에 있는 이라크군 대공포 사이트를 두려워

해 고공에 있었기에, 너무 높아서 그런 표식을 식별할 수가 없었다. 상공

의 제트기들이 사라져갔다. 그린베레 팀을 찾을 수 없었고, 연료가 떨어

져갔기 때문에 다른 목표라도 폭격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드너와 웨더포드는 필사적으로 (부러진) LST-5 안테나를 상공으로

조준해 돌아가려는 전투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노력했다. 드그로프

가 작은 생존용 비상 무전기를 조끼에서 꺼내 선언했다.

 

Mayday! Mayday! 

 this is Guard! We're about to be overrun!'”

 

드그로프는 남은 일생 동안 신이 도왔다고 생각했다. 그의 메이데이 콜이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에서 경기장 트랙을 돌듯이 반복해서 돌고 있던 미군

조기경보기(AWACS)에서 수신한 것이다. 더욱 기적적인 것은 그것을 들은

조기경보기의 미 공군 대위 데이브 발라드는 전직 그린베레 출신으로 그린

베레 팀을 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발라드 대위는 조기경보기 안에서 무기 명령권 최고 선임이었고, 일대에

F-16을 찾았고 그 조종사와 드그로프를 비상주파수 243.0으로 연결시켜

주었다. 연결을 받은 F-16은 2천 파운드 폭탄과 클러스터 폭탄을 오후

중간에 투하해주었다.

 

“불독,” 홉킨스가 어둠이 내리는 사막에서 갑자기 말했다.

“우리 이동해야 할 것 같다. 놈들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아.

 우린 많이 죽였지만, 저들은 결코 우릴 두고 떠나지 않을 거야.”

 

[전투는 적어도 4시간 이상 진행되었고, 이때 525팀의 실탄은 거의 바닥난 상태.

 특수전부대는 교전 발생시 난사. 교전 고착시 단발 조준사격이 기본이다. 잇빨 주]

 

점차 저 멀리 하늘에 별이 희미하게 올라올 무렵, 볼완즈는 반 팀에게

정찰을 보냈다. 네 명이 가파른 제방을 기어올라 반대편을 보니, 아

무도 안 보였다. 반 팀은 나머지 반팀에게 무전으로 알렸다. 이어 8명

모두는 새로운 지점으로 이동했다.

 

웨더포드는 무전기로 퇴출을 다시 요청했다. 팀원들은 몰랐지만 당시

퇴출 헬기는 침투헬기와 같은 콜리너가 조종하고 있었다. 콜리너는 이

퇴출 요청 무전을 상공에서 들었다. 그 옆에는 역시 찰리 랩이 2번기를

몰고 따라오고 있었다.

 

탑탑탑탑탑 소리가 들렸다.

 

“The birds!” 지친 ODA-525 팀이 환호성을 질렀다.

 

“Guard,”

팀원들은 익숙한 콜리너의 목소리가 들리자

대원들은 더욱 안도의 숨을 쉬었다.

 

“여기는 Asp Three,

 지금 당신들에게 가고 있다. 지금 위치는?''

 

“Asp Three,” 드그로프가 귀중한 작은 무전기로 응답했다.

“원래 우리 위치에서 동쪽으로 500미터 정도에 있다.

 그때 그 좌표 안 가지고 있나?”

 

“비콘 있나?”

“비콘 있음.”

“비콘 켜라.”

 

드그로프가 비콘의 다이얼을 돌렸다.

 

“Gotcha(잡았다)!” 콜리너가 외쳤다.

 

블랙호크 두 대가 밤하늘에서 내려와 진흙 밭을 약간 비췄다.

대원들은 도랑에서 뛰어나와 헬기를 향해 몸을 던졌다.

 

“케니, 무슨 일이야?” 볼완즈가 올라타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할 소리야. 당신이 불렀고, 내가 왔잖아.”

 

헬기가 뜨자 대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팀은 죽음의 덫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빠져나왔다. 그러나 자신들이 그 기나긴 하루로 인해서

훈장을 받을 지 군법에 회부될지는 몰랐다. [볼완즈는 은성훈장을 받

고 나머지 팀원들은 모두 동성훈장을 받았다.] 팀원들은 오직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살아서 다시 국가가 주는 임무를

기다렸다.

 

실제 ODA-525 팀 사진. 특수전 부대는 전통에 따라 작전 출동 직전에 팀 기록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은 이 작전

직전에 찍은 사진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병기가 내용과 같기 때문이다. 특수전 부대의 이런 마지막 기록사진은,

추모사진이 되기도 한다.

 

 

5특전단 ODA-525 팀 패치. 원래 스쿠버팀 같음.

 

 

 

 

사막의 폭풍 작전 방송에 나온 대원의 증언

 

이 내용은 다중방송으로, 사우디의 미군방송에 부시 대통령까지

다중으로 연결된 방송했고 ODA-525 팀장이 등장해 전파를 탄

내용이다. 나레이션과 대통령 멘트를 빼고 팀장 내용만 올린다.

 

 

팀장 채드 볼완즈(Chad Balwanz)

 

우린 조금 기습적으로 이라크에 들어갔습니다. 어둠을 이용했죠. 우리가

헬기에서 랜딩했을 때 개들이 헬기가 떠날 때까지 엄청 짖어댔습니다. 우

린 긴장했습니다. 전선에서 140마일이나 적 지역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주변엔 아무도 없고 우리뿐입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고 우린 은신처

를 위장했습니다. 곧 낮이 됐습니다.

 

지형은 평평한 개활지로, 캔사스의 농장들이 있는 벌판과 비슷합니다.

정말 넓은 개활지로 우린 수로 제방에 은신처를 파고 일대를 감시했습

니다. 사방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남자들은 가축 떼를 몰고

여성들은 화목을 구하고 아이들을 놀고 있었죠. 백 년 전의 미국 같았습

니다.

 

그런데 우리 은신처 부근에서 어린아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20분

동안 우리 은신처 앞과 뒤에서 떠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다 우리

위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린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죠. 은신처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은신처는 잘 구성했습니다. 은신처 위를 누가 걸어가도 그게 뭔지 모를

겁니다. 그런데 상황이 변합니다. 이 세 명이 - 소녀 둘, 작은 소년 하나

- 목소리가 완전히 들릴 정도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조용해

지더니 우리 은신처 접안구로 우리를 들여다보는 거였습니다. 우리 하사

관과 얼굴이 마주쳤지요.

 

소녀는 비명을 질렀고,

두 명이 은신처 뒤쪽으로 뛰어나가

무성무기를 들고 아이들에게 겨누며 나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돼? 어떻게 해야 돼. 이 아이들을 쏴야 돼? 팀장!”

 

원래는 쏴야 합니다. 아이들을 쏴야 하는 거죠. 그러나 즉석에서 결정

했습니다. 안 돼. 우린 어린애를 쏠 수 없어. 이건 그들의 전쟁이 아니야.

그래서 아이들을 그냥 가게 내버려뒀습니다. 모두 좋은 결정이라고 동의

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게 변했습니다.

 

우린 거기 엎드려 있었고 좀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았

으니까요. 그 소녀들이 가고 우릴 살피러 아무도 안 왔습니다. 난 소녀가

말을 안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뭔지도 모를 것 같았죠. 아랍의

전통에 따르면 소녀들은 보통 말을 안 합니다. 특히나 어른에게는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죠.

 

다시 도로를 보니 태양이 떠올랐고 따뜻해지더군요. 일부 편안하게 쉬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내 시야에 도로에 뭔가 이상한 게 보였

습니다. 아이들 몇 명이 수로를 따라 우리 뒤로 오고 있었습니다. 난 팀

선임하사를 빠르게 불렀고, 내가 본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난 확신이 없었습니다. 선임하사가 기어와서 어린이들이 오는 걸 봤습니다.

 

이번에는 성인을 한 명 데려오더군요. 머리에 천을 두른 베두인 복장의.

그는 우리 은거지 위에 올라서더니 우릴 향해 내려다보더군요. 그래서

난 아랍말로 말했습니다. “살람, 알레콤?” 그는 덜컥 물러섰고 난 이해

를 못 했습니다.

 

갑자기 마을을 향해 빠르게 뛰어갑니다. 난 그를 쏘기 싫었습니다. 비무장

이었고 민간인이었기 때문이죠. 그는 적이 아닙니다. 무전기로 상황을 보고

했습니다. 무전기로 교신하고 있는데 무장한 베두인 복장의 농부 같은 사람

30명이 나타났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더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난 18공수군단에 즉각 퇴출을 요청했습니다. 좋아 보이지 않았

습니다. 150명 정도가 앞에 있었습니다. 우린 여덟 명이었죠. 그때, 아

이쿠, 이제 우린 여기서 죽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이 너무 많고

우린 빠져나갈 데가 없다.

 

난 조준을 명령했고, 자동으로 쏘지 말고 단발로 하나씩 맞추라고 했습

니다. 난 여기서 싸울 것이고 여기서 빠져나갈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우리 팀 중에 두 명은 아주 친한 친구였는데, 서로 눈을 맞추더니 ‘안녕’

이라고 손을 흔들었죠. 상징적이었죠. 우리가 압도당할 거라는. 만약

압도당하면 나는 맨 처음 앞으로 나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린 하루

종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사실상 거의 저녁때까지.

 

그런데 둘러보니 베두인이나 이라크군 병사들이나 모두 무리를 지어

이동하더군요. 그들은 그냥 서서 기동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정말 거만하게 그냥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랑의 우리 미국인들을

아주 쉬운 먹이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죠. 그들은 위를 향해 오면서

고함을 지르는데, 마치 전투함성처럼 “헤이레레레레!” 비슷한 소리

를 질렀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오는데 겁이 났습니다. 더욱 가깝게 오면서 우릴 쏘기

시작했습니다. 소총탄의 탄막을 받았는데, 특히나 그 베두인 복장의

사람들은 정말로 정확하게 쏘더군요. 우리 몸 몇 인치에 총알이 마구

떨어졌습니다.

 

우린 다가오는 베두인 복장과 이라크군 병사들을 쓰러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사격이 사라지고 뜸이 생겼습니다. 잠시 후 여성들이 나오더니

시체들을 끌고 갑니다. 우린 끌고 가도록 그냥 허용했죠. 여자들은 쏘지 않았

습니다. 여자 한 명은 우리 대원 한 명이 있는 바로 앞까지 오더니, 시체는 끌

지 않고 갑자기 쓰러진 자의 총을 들었고, 결국 우리 대원이 쏴서 쓰러트렸습

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쏜 대원은 마음이 무거웠죠. 나중에 말하는

데 그 문제가 참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날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

웠을 겁니다.

 

마침내, 그 혼란의 와중에,

우리 대원 하나가 생존용 소형

PRC-90 무전기를 꺼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Mayday, Mayday. Anybody on this station?

 This is Guard. Mayday, mayday."

 

그리고 그때 무전기에 대고 ‘브로큰 애로우’를 선언했고

그걸 아군 조기경보기(AWACS)가 들었고 응답을 했습니다.

 

[실제 무전 : 이 방송에서 정말로 실제 교신음을 틀었습니다.]

 

“좀 밑으로 내려가야겠다. 우리가 BDA를 해주겠다. 오버. 카피.

 그 차량 무리가 도로에서 못 내려오도록 해주겠다. 못 다가서도록.”

 

“오케이, 차량은 갔다. 우린... 우리에게 오던 차량들이 멈췄다.

 인원이, 약 중대 규모다. 먼저 차량을 제거해야겠다. 오버. 카피.”

 

그는 F-16을 유도했습니다. 먼저 가장 위협적인 지역을 택했죠.

소대 규모가 우리 앞에 있었습니다. 우린 F-16을 유도해 그 앞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폭격한다고 조종사가 응답하더군요.

 

[실제 무전]

“우리가 이제 폭격한다. 모두 머리 숙여라. 좀 더 날아올 거다...”

 

우리 통신하사관이 조종사와 직접 교신했죠. 폭탄 투하를 유도했습니다.

우리 북쪽을 때려달라고 했죠. 약 300미터 거리. 거기다 클러스터 폭탄을

요청했습니다. 개활지에 병력이 있었죠.

 

[실제 무전]

“우리 위치 북쪽 500미터 지점. 소대 규모.

 즉시 클러스터 폭탄 투하하라. 오버.”

 

“이해했다. 귀국의 북쪽, 약 500미터. 카피.”

 

“클러스터 폭탄을 요청한 건 알겠는데, 너무 가까워서 위험하다.”

 

“지상의 guard. 이해했다. 클러스터 폭탄을 원하는 건가?”

 

“그거다. 병기는 클러스터 폭탄. 확언한다. 오버.” '

 

그들이 돌아와 말하는데 정말로 위험하게 가깝다고 하더군요. 우린

위험한 거 맞다고 응답했죠. 그러나 우리 주변 1km의 사람들이 처리

되어야 우리가 보호된다고 했습니다. 거의 팀 위에다 투하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는데, 우린 그냥 하라고 했습니다. F-16은 2만 피트로 날

면서 폭탄을 투하하기 때문에 1천 미터 이내는 위험지역에 속합니다.

 

본능적으로 우린 도랑에 엎드린 뒤에 고개를 들어 폭탄이 어디에

떨어지나 기다렸습니다. 정말 무서운 장면이었죠. 폭탄이 떨어지

는 걸 봤는데 그게 쪼개지면서 공중에서 수천 조각으로 분리되는

겁니다. 골프공 크기로 나뉘죠.

 

그게 하나 둘 씩 지상과 충돌해 터지면서 작은 진동이 오는데 점차

세게 절정으로 갑니다. 우린 곧바로 웅크려 엎드렸습니다. 고함치고

비명을 지르는 이라크군 병사들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들이 타깃이

었죠. 우린 무전기로 잘 때렸다고 말했고,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무전]

“Good job. Good job. Er, vehicles have gone... ”

 

저 멀리서 헬기가 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모든 대원들에게 익숙한 웁웁웁웁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건 본능적으로 우리의 침투 루트와 같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상공에는 긴장감이 흘렀고,

그들이 어떻게 나올 지는 저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헬기는 낮게 날면서 마지막에 우릴 향해 하강했습니다. 뭔가 이상

하더군요. 그들은 우릴 데리러 왔습니다. 안도감이 왔습니다. 그러

나 헬기에 타기 전까지 실감이 안 납니다. 우린 뛰었고 헬기가 땅에

닿았는데, 정말, 그건 뛰어났습니다.

 

우린 거길 빠져나왔고 헬기 안에서 우린 서로 수도 없이 악수를 계속

했습니다. 알겠지만, 우린 대원 단 한 명도 다친 사람이 없이 거길 나

왔습니다. 우린 서로를 축하했고, 그건 기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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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홈런왕 편승엽 작성시간 12.02.06 크헉..대략 그런느낌이려니 했지만 ^^;
  • 작성자올드보이 작성시간 12.02.04 관측이 용이한 지점이라면 가축을 키워야 하는 유목민에게도 필요한 지점이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아프카니스탄의 경우 작전에 필요한 관측지점이나 목지점에는 주민이 먼저 주둔?해서 작전에 애로사항이 많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봅니다....^_^
  • 작성자청허 작성시간 12.02.04 SAS나 그린베레가 특히나 저런 경우를 많이 겪더군요..일전에 타임지에서 읽은 기억으로
    스커드 미사일을 찾아내는 특전단 관측팀이 잠복관측,정찰을 하는 도중에 주민들에게 발각이 되었고..살려 보내주니 완전포위가 되었다가
    구출팀의 화력과 맹렬한 자체 반격으로 9명의 이라크군을 사살하고 무사히 탈출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참 대단한 용사들입니다..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향토방위병 작성시간 12.02.09 잇빨중사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앤디 맥넙의 "브라보 투 제로"가 떠올랐습니다. 같은 임무를 맡았고, 발각되는 정황도 같았지만 결국 가까스로 무선교신이 이루어진 ODA-525 팀은 한 명의 희생도 없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무선교신이 불가능했던 B20 팀은 큰 희생을 치르고 말았군요. 만약 국군의 특전팀과 북괴군의 특전팀이 이같은 상황에 봉착했을 때 국군 특전팀도 이들과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북괴군은 안그러겠죠?
  • 답댓글 작성자二八中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10 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입니다.^^

    전시에 우리나 저쪽이나 특전팀은 일단 여러가지 조건으로 인해 퇴출이 불가능합니다. 저쪽과 우리가 다른 것이라면, 우리 팀들은 그래도 일정하게 공중폭격 유도가 될 겁니다. 우리나라 특전사 팀의 작전유지는 우리 공군의 힘에 달렸습니다. 현 특전사 작계는 전시 퇴출이 없습니다. 3단계 지역 게릴라전으로 끝까지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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